▲ 국제통화기금(IMF)의 코시 마타이 아시아태평양담당 부국장(왼쪽)이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서 열린 ‘한국경제 리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임태경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발표한 3.0%보다 하향 조정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코시 마타이 IMF 아시아·태평양담당 부국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국경제 리뷰’ 간담회에 참석해 한국경제 내년 성장률 전망치의 하향 가능성을 내비췄다.

IMF는 지난 10월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2.7%, 내년 3.0%로 각각 발표한 바 있다.

마타이 부국장은 이 전망치에 미처 반영되지 않은 지표들이 좋지 않다며 성장률을 낮춰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아직 4분기 지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3분기 경제 지표를 보면 ‘아마도(probably)’ 우리는 한국 경제성장률을 낮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IMF가 당장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4월과 10월 등 1년에 두 차례 성장률 전망치를 내는 것을 고려할 경우 IMF는 내년 4월에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역시 최근 한국 정부의 지출 둔화와 세계 무역 회복 지연 가능성 등이 한국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면서 내년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지난 6월의 전망치보다 0.4%포인트 낮춘 2.6%로 수정했다.

MF의 전망치 3.0%는 OECD보다 높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주요 연구기관의 발표치보다도 훨씬 높은 편이다.

현대경제연구원(2.6%), 한국금융연구원(2.5%), 한국개발연구원(2.7%), 한국은행(2.8%) 등은 2%대 중후반을 예상하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과 LG경제연구원은 각각 2.2%로 내다봐 더 비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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