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브아일랜드가 형형색색 조명등으로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다. (제공: 허브아일랜드)

가족·연인이 행복한 추억 만드는 곳
연간 약 100만명 방문하는 관광농장
답답한 도시를 떠난 최적의 힐링공간
“복잡할 때 들렀다 가면 머리 맑아져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향기로운 허브의 향으로 가득한 섬. 허브 향에 매료돼 편안한 휴식을 누릴 수 있는 힐링 명소로 주목받는 곳이 있다.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삼정리에 위치한 ‘허브아일랜드’가 바로 그곳이다. 

서울에서 약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허브아일랜드는 온 가족과 연인이 함께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최적의 힐링공간으로 연간 약 100만명이 방문하는 인기 많은 관광농장이다. 지난 11일 기자 일행은 모처럼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 힐링할 수 있는 허브아일랜드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명소
포천 허브아일랜드는 지난해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될 만큼 한국인이 좋아하고 꼭 가봐야 할 명소로 꼽힌다. 1998년 10월 개장한 허브아일랜드는 현재 13만평의 부지 위에 허브의 원산지인 지중해풍의 ‘생활 속의 허브’를 테마로 하여 운영하고 있다.

특히 1만 7246㎡의 대규모 농장에서 허브를 직접 재배하고 있다. 허브아일랜드는 직접 재배한 허브로 제작한 허브티, 화장품, 건강용품, 제빵, 와인 등 다양한 허브 식물 관련 상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또 허브를 모티브로 한 다채로운 체험·관광을 할 수 있도록 허브 박물관, 각종 축제, 숙박, 레스토랑, 카페, 선물가게, 체험코스 등이 갖춰져 있다. 성인 입장료는 6000원이며,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다.  

▲ 허브식물관은 340여종의 꽃과 식물이 자라고 있다. 30~40대의 관람객이 아열대 식물을 관람하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국내 최대 허브 식물박물관 운영
허브아일랜드는 세계 최초이자 국내 최대의 허브 식물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식물들로 빼곡하게 채워진 이곳에서는 약 250여종의 허브를 포함, 약 340여종의 식물이 전시돼 있다.

식물관람뿐 아니라 생태체험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어 아이들과 체험학습 교육으로 활용해도 좋을 듯하다. 340여종의 식물에 붙어 있는 이름표를 볼 때마다 생소하면서도 흥미로웠다. 

손을 꼭 붙잡고 다정하게 식물박물관을 거니는 한 노부부를 만났다. 이들은 이곳에 20여 차례나 왔을 정도로 단골손님이었다. 경기도 파주에 사는 김미숙(70, 여)씨는 “여기 오면 여러 가지 향기가 있다”면서 “정말 힐링이 절로 되는 곳”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남편 김병제(70)씨도 “생각이 복잡할 때 한 번씩 왔다 가면 머리가 맑아진다”고 맞장구 쳤다. 

꽃과 허브로 가득 차 있는 허브 식물박물관은 모든 곳이 포토존이다. 사진 찍는 욕심을 충분히 낼만한 곳이다. 다만 식물의 종류가 너무 많은 데다 시간이 충분치 않아서 지중해의 허브를 맘껏 감상할 수 없었다는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 포천 허브아일랜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명소인 산타마을의 야경 (제공: 포토아일랜드)

◆‘허브향·야경’  조합의 환상적 힐링
허브아일랜드는 야경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11월부터 ‘허브아일랜드 불빛동화축제’가 한창 진행 중이다. 주로 밤에는 야경을 보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이곳을 찾는다. 특히 겨울의 야경은 더 좋다. 형형색색의 조명들이 하나둘씩 켜지며 마치 마법에 걸려 동화 속에 들어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수백만개의 화려한 조명들과 향기로운 허브향이 조화를 이뤄 감탄사가 절로 터져 나온다. 특히 식물박물관을 따라 나오면 1만여㎡(약 3000평)을 배경으로 펼쳐진 산타마을이 나온다. 허브아일랜드에 오면 1년 내내 산타마을에서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를 맘껏 즐길 수 있다. 

산타마을을 가득 채우고 있는 300여개의 산타 조형물은 마치 크리스마스를 재촉하는 듯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산타할아버지와 포토타임을 갖는 정겨운 모습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또 산타마을에는 300m의 핑크빛 소원터널이 있어 연인과의 로맨틱한 공간을 조성해준다.

연인과 알콩달콩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하트 종이에다 핑크빛 소원의 글을 남겨 300m에 달하는 불빛터널 한편에 걸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루돌프 썰매 포토존도 산타할아버지 못지 않게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다. 부모가 아이를 루돌프 위에 태워서 사진을 찍어주면 아이는 환한 웃음으로 기쁨을 나타낸다.

산타마을 내 있는 당나귀 체험도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다. 당나귀를 직접 탈 수 있고 먹이주기 체험도 할 수 있어서 아이가 있는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당나귀는 아이만 탈 수 있고, 당나귀 마차는 어린이, 어른 모두 탈 수 있다. 

◆허브로 행복해지는 ‘허브힐링센터’

▲ 기자가 허브힐링센터에서 족욕 체험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허브힐링센터도 포천 허브아일랜드에 왔다면 가볼 만한 곳이다. 허브힐링센터는 허브아일랜드에서 직영하는 허브 문화 체험 센터다.

허브아일랜드는 1998년부터 한국지형에 맞는 허브 재배와 허브 건강 상품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또 허브를 이용한 건강관리 방법을 다년간 조사하고 임상하여 한국형 허브 건강관리 방법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허브힐링센터는 허브입욕체험, 허브터치체험, 허브향기체험, 허브&건초체험, 허브&음악체험, 허브&색깔체험, 허브식물체험, 허브차체험, 스톤체험, 숲체험의 테마로 허브를 이용한 10가지 허브를 이용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다만 고품격 허브 건강체험 프로그램을 유료로 이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비용 부담은 감수해야 한다. 

기자 일행은 이날 허브힐링센터에서 여러 체험 가운데 족욕을 택했다. 센터 직원은 허브 족욕 센터 안으로 일행을 인도한 뒤 원목으로 된 자리에 외투와 양말을 벗고 앉게 했다. 먼저 욕조에 미지근한 물을 받은 뒤 허브로 직접 달여 만든 진액과 허브 솔트를 넣고 족욕을 시작했다.

허브 진액은 아로마 효과를, 허브 솔트는 살균효과와 각질제거 효과를 볼 수 있다. 족욕을 하는 동안 직원은 어깨와 두피 마사지를 해줬다. 족욕의 효과는 바로 느낄 수 있었다. 이날 13만평의 부지를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쌓인 피로가 족욕으로 씻은 듯 없어지고 힐링이 되는 기분을 느꼈다. 

▲ 중국 관광객이 공룡마을 코스 입구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다양한 볼거리… 은은한 허브차 일품
포천 허브아일랜드는 다양한 볼거리로 풍성했다. 708090 세대를 생각나게 하는 추억의 거리도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아주 넓은 공간은 아니지만 한약방, 옥이상회, 다방, 사진관, 학교, 국밥집, 민속박물관, 전통 혼례복체험 등의 옛 추억을 더듬어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뤄졌다.

이 가운데 옥이상회와 국밥집은 실제 영업하는 곳이다. 추억의 불량식품 쫀득이, 아폴로, 깨돌이 등이 옥이상회에 가득했다. 국밥집에서는 국밥과 막걸리, 김치전 등을 시식할 수 있다.

실제 공룡사이즈와 동일한 거대 공룡이 전시된 공룡마을은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의 시선까지 사로잡았다. 거대한 크기의 티라노사우르스는 실제 눈을 끔벅 끔벅이며 꼬리도 흔들고 울음소리도 내는 등 실감나는 장면을 연출했다. 

‘아테네 홀’ 레스토랑은 넓고 쾌적한 공간에서 맛있는 허브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일행은 이날 점심을 이곳에서 허브돈까스와 허브비빔밥으로 해결했다. 아테네 아크로폴리스의 파르테논 신전을 모티브로 지어진 아테네 홀 레스토랑은 허브아일랜드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허브아일랜드에 도착해 가장 먼저 들른 허브 카페에서 마신 은은한 향의 허브차도 일품이었다. 허브아일랜드와 딱 맞아 떨어지는 자연 친화적인 카페 곳곳에 아기자기한 장식으로 빼곡하게 인테리어가 돼 있어 특별한 힐링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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