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당 광주시당 김다정 청년학생위원이 27일 오후 광주청년학생대회 준비위원회가 주최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제 와서 순수한 심정이라는 단어로 뭘 그렇게 감추려 하는지 모르겠다”며 “대통령의 진심어린 태도를 요구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개헌’이라는 카드로 국민 협박하나”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최순실 게이트로 각종 의혹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27일 오후 5.18민주광장(옛 전남도청 앞)에서 광주청년학생대회 준비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외쳤다.

정의당 광주시당 김다정 청년학생위원은 “2016년에 바지 사장도 아닌 바지 대통령이라뇨,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며 “역대 대통령 중 권력형 비리에서 자유롭던 대통령은 없었기에 이번 일도 그러려니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지금 당장 우리가 헤쳐 가야 할 취업, 학점, 영어점수를 포함한 청년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우리가 짊어져야 했던 많은 현실의 무게감 때문에 모른 척했다”며 “그 댓가가 한낱 무당으로부터 지배당하는 대통령을 얻어야 했던 것이라면 이제 충분히 잔인하다. 이제 그만하자”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성최순실 씨의 꼭두각시 노름으로 대한민국을 공황 상태로 몰아넣은 박근혜 대통령은 하야해야 마땅하다”고 했다.

▲ 27일 오후 5.18민주광장(옛 전남도청 앞)에서 광주청년학생대회 준비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김 위원은 “국내 각종 포털 사이트를 포함해 주요언론까지 전부 이 정권의 권력형 비리와 최순실 게이트를 얘기하고 있다”며 “궁지에 몰리니 ‘개헌’이라는 카드로 감히 국민을 협박하려고 한다”고 분노했다.

이어 “청년이 행복한 세상, 건강한 사회를 가질 수 있는 권리를 우리 함께 쟁취하자”며 “우리는 연결될수록 더욱 강하다. 더 이상 대변해야 할 낮은 곳이 없어지는 그날을 위해 정의당 청년들이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제 와서 순수한 심정이라는 단어로 뭘 그렇게 감추려 하는지 모르겠다”며 “대통령의 진심 어린 태도를 요구한다”고 호소했다.

특히 “2015년 약속을 지켜달라고 외치던 늙은 농부가 경찰의 물대포에 쓰러져 200일을 헤매다 영면했다. 죽음이 일상적인 나라에 살고 싶지 않다”면서 “국가가 약자들을 향해 행사하는 폭력이 합리화되는 세상에 살고 싶지 않다”고 울분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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