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란치스코 교황. (출처: 교황청 홈피)

“혼인·가정은 인간성의 완전한 표현… 문화·사회적 지지 필요”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늘날 남녀의 역할 혼란을 목격하는 게 당황스럽다는 뜻을 내비쳤다.

27일(현지시간) 바티칸라디오 등 외신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교황청 산하 ‘요한바오로 2세 혼인과 가정 대학원’ 구성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오늘날 남녀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부정해 남녀 역할에 대한 혼란을 가져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교황은 “남성과 여성의 역할은 기독교 가정의 전통적 모델에 따라 명확히 정의돼야 한다”며 “현대 들어 성 역할이 혼동되고 있는 현상에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성과 여성이 차이를 지니는 것, 남녀가 혼인과 가정이라는 신성한 체계 안에서 결합하는 것은 하느님 계획의 일부”라며 “오늘날 남녀의 차이를 부정하는 문제들을 해결하기보다는 그 차이를 아예 지워버리려고 하는 것은 상당히 당황스러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교황은 “혼인과 가정은 인간성의 완전한 표현이다. 위대한 보물인 인류의 번성을 위한 것”이라며 “이를 위해 문화·사회적인 지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바티칸라디오가 보도했다.

또한 “성스러운 창조물인 인간의 융성을 위해 가정과 혼인에 대한 열성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실질적인 사목적 관점에서 접근하고 진지한 태도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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