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최유라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60)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고영태(40)씨가 어젯밤부터 검찰에 출석해 현재(28일)까지 조사 중이다.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에 따르면, 고씨는 27일 오후 9시 30분부터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고씨는 펜싱 국가대표 선수 출신으로 2008년 패션 업계에 발을 들여 잡화 브랜드 ‘빌로밀로’ 만들었다. 지난 2013년 초 박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으로 들고 다니면서 유명해진 회색 핸드백의 브랜드다.

고씨는, 최씨가 운영하는 업체 ‘더블루K’의 독일법인과 한국법인에 각각 임원으로도 활동했다. 더블루K는 최씨가 K스포츠재단 자금을 빼돌리는 통로로 활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고씨는 최씨 관련 의혹이 불거지자 행방이 묘연했다가 전날 오전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수사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소환 조사는 고씨가 자발적으로 요청해 진행됐다.

검찰은 고씨를 상대로 최씨의 사업 의혹 등을 추구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에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기업 모금을 주도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이승철 부회장과 전경련의 박모 전무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전경련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기업들이 800억원에 가까운 출연금을 내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특히 이 부회장이 핵심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르·K스포츠재단은 최씨를 통해 자금 사유화 및 유용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청와대 개입설’까지 불거져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검찰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대기업의 출연금 모금 과정, 청와대나 최씨의 연관성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