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김한정 “황제전세· 특혜금리도 부족해 세금으로 교회 헌금… 당장 자진사퇴 해야”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국회에서 해임 건의안이 통과된 김재수 농림식품부 장관이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재직 시절, 회삿돈으로 자신이 다니는 수원 소재 대형교회에 매년 100만원씩 기부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경기 남양주을)에 aT가 제출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국세청에 신고한 세무조정신고서와 기부금 내역서 내용에 따르면 김 전 사장이 국영기업인 aT 명의로 자신이 장로로 있는 수원 소재 대형교회에 기부금 형식으로 매년 100만원 가량의 헌금을 냈다.

자료에 따르면 김 전 사장은 2011년 10월 aT사장으로 취임한 이 이듬해부터 ‘2012년 98만 7000원, 2013년 99만 9000원, 2014년 100만원, 2015년 100만원, 2016년에는 각각 135만원과 54만원’ 등 총 587만 6000원을 aT 명의로 자신이 장로로 있는 교회에 헌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재수 전 사장은 농식품장관 인사검증 기간이었던 5월 14일에도 54만원을 회삿돈으로 헌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아무리 회사명으로 기부금을 했다고 하지만,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자신이 장로로 있는 교회에 회삿돈을 쓴 것은 공금유용이나 다름없다”며 “장관직 수행은커녕 사법처리 대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국영기업의 돈은 모두 국민세금인데, 이를 사적으로 유용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황제전세·특혜금리도 부족해 국민세금을 교회 헌금으로 낸 김재수 전 사장은 당장 사퇴하라”고 거듭 주장했다.

aT는 같은 기간 김 전 사장 모교인 경북대학교에도 장학금 명목으로 2012년부터 올해까지 총 1200만원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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