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종교계에도 관심 촉구

[천지일보=차은경 기자] 불교시민단체가 지난 8~9월 함경북도를 휩쓴 태풍으로 고통 받고 있는 북한 동포들에 대한 정부의 인도적 지원과 종교계의 관심을 촉구하고 나섰다.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불시넷, 운영위원장 유지원)는 최근 입장문을 내고 “북한이 핵과 로켓개발로 대북제재를 진행하고 있더라도 재난으로 고통 받고 있는 동포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허용돼야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불시넷은 북한의 핵 개발, 미국 전술핵 재배치, 선제타격 운운 등 일체의 긴장 고조 행위는 반대하지만 재난으로 고통 받고 있는 동포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허용돼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정권과 북한 주민들의 아픔을 분리해서 바라보고 인도적으로 돕는 것이 상식적이며 동포 된 도리라는 입장이다.

이어 불시넷은 “이번 태풍으로 인한 피해는 사망자 138명, 실종자 400여명, 이재민이 14만 명이 발생할 정도로 크다”고 밝혔다. 이에 유엔을 통한 국제사회의 긴급구호가 진행 중이지만 정작 우리 국민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질 수 있는 지원통로가 없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불시넷은 “평화는 대화를 통해 우리에게 온다”면서 정부에 북한 수해에 먼저 손 내밀어 줄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불교를 비롯한 종교계에도 “북한 수해 구호에 내 일처럼 나서주시길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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