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사진출처: 연합뉴스)

“불량 후보자, 우 수석의 대통령 심기 보좌용 결과물”
7년간 93평 아파트서 전세 1억 9000만원에 거주

[천지일보=이민환 인턴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5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김 후보자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동시에 압박했다.

이날 더민주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우 수석의 작품에는 일관성이 있다. 의도적 부실 검증을 추단할 수밖에 없다”며 “불량 후보자에 대한 부실 검증은 우 수석의 최적화된 대통령 심기 보좌의 결과물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내달 1일 진행되는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의 농림부 장관 자격에 대해 철저히 ‘송곳 검증’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김한정 의원은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김 후보자의 부동산 의혹에 대해 “우 수석의 부실 검증이 또 시작”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 후보자는 2007년부터 2014년까지 7년간 용인 소재 93평 아파트에서 전세 1억 9000만원에 거주했다”며 “지금 시가는 8억원, 전세는 5억원 상당이지만 단 한 푼의 전세금 인상 없이 살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집주인은 해운중개업을 하는 A 기업”이라며 “이 A 기업은 농림부 소관 농협은행이 4000억원대의 부실대출 논란이 있는 B 기업에 비상식적인 일감을 몰아줘서 성장시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이 부실 대출의 초기 시행 시점과 김 후보자의 아파트 임대 시점이 같다”며 “당시 김 후보자는 농협을 관리·감독하는 농림부 고위공무원으로 기획조정실장과 제1차관을 역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사롭지 않게 겹치는 사실들이 김 후보자의 배임적 부실 대출관여 의혹으로 모이고 있다”며 “그냥 넘길 수 없는 중차대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김현권 의원도 “김 후보자는 농림부 실장·차관 임기 동안 ‘낙동강 재탄생’ 운운하며 4대강 사업에 앞장섰다”며 “철학과 소신, 영혼이 없는 고위관료의 전형을 알 수 있다. 김 후보자가 농림부 장관이 되면 우리 농정이 정권의 입김에 따라 흔들릴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명박 정부가 4대강 사업이 우리 농업을 일으키는 사업이라는 등 혹세무민의 발언을 일삼았다”고 말했다.

김철민 의원은 김 후보자가 지난 2010년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 오피스텔을 2182만원에 샀다가, 2013년 8500만원에 팔아 6300만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올렸다는 점에서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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