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지난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수학∙과학 융합 프로젝트의 향연 ‘2016 융합 R&E 전국대회’가 개최됐다. 총 600여명의 관람객이 몰린 이번 행사는 융합 프로젝트 전국대회 무대 발표와 함께 멘토 초청 융합 콘서트가 새롭게 진행돼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올해 3회째 맞은 ‘융합 R&E 전국대회’는 ㈜창의와탐구가 주최하고 와이즈만 영재교육이 주관하고 있다. 이 대회는 초등학생들이 4주 동안 팀원들과 함께 하나의 주제를 선정, 연구한 뒤 완성한 결과물을 발표하는 행사다.
무대 발표에는 치열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 와이즈만 대표 융합 인재들이 자리했다. 1차 센터 발표회는 전국에서 총 5283개 팀이 참가했으며, 그 중 171개 팀이 2차 온라인 심사에 진출했다. 온라인 심사를 통과한 32개 팀은 창의력과 융합사고력, 수학∙과학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이해 등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산출물을 개성 있게 발표했다.
특히 학생들은 연구 성과를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본인들만의 독창적인 형식을 적용해 발표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각국의 에너지 사용 실태를 정상회담을 하듯 소개하기도 하고, 몸 속 장기들을 활용한 워터파크를 홈쇼핑 판매 형식으로 각색해 발표하는 것과 같이 연구 주제의 창의성뿐 아니라 참신한 아이디어가 접목된 발표들이 주를 이뤘다.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이미경 와이즈만 영재교육 연구소장은 “수학∙과학적인 아이디어에 사회 이슈를 결합해 학습이 확장∙연결되는 융합사고력이 돋보였다”고 평하며 “융합 지식이 산출물에 잘 표현됐고, 연구 과정 및 결과가 청중의 입장에서 논리적이고 이해하기 쉽게 전달됐다”며 심사 소감을 전했다.
대상은 학년별로 1팀씩에게 돌아갔다. 3학년 부문에서는 ‘심남이(와이즈만 관악센터)’팀, 4학년 부문에서는 ‘언어수학탐험대(와이즈만 압구정센터)’팀, 5~6학년 부문에서는 ‘땡큐(와이즈만 하남센터)’팀이 차지했다. 수상 학생과 교사에게는 천체망원경, 기초화학&결정성장 실험세트 등 총 5000만원 규모의 부상이 수여됐다.
융합 R&E 전국대회를 총괄 기획한 염지수 초등기획팀장은 “한 달 동안 팀원과 협업해 연구 주제를 선정하고 실험 및 탐구 과정을 거쳐 많은 사람들 앞에서 결과물을 발표하는 과정은 어디에서도 쉽게 할 수 없는 경험”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참가 학생들에게 이번 대회는 자기주도학습 능력, 커뮤니케이션 역량뿐만 아니라 자신감과 도전의식까지 함양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