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의 갤럭시노트7 액정화면이 붉은빛을 띠고 있다.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액정화면 붉게 보이고 부팅도 안돼
화면 갑자기 멈추는 먹통 현상도 발생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이 충전 중 폭발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결함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구입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갤럭시노트7의 액정화면이 붉게 보이는 현상, 부팅이 안되고 갑자기 먹통이 돼버리는 현상 등 각종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유저들 사이에서 헬노트7이 되어버린 이유’라는 제목으로 갤럭시노트7에서 나타나는 각종 결함 관련 글이 게재돼 있다.

우선 붉은기 액정의 경우 정상적인 갤노트7 액정화면과 비교해보면 확연하게 붉은 빛이 도는 것을 볼 수 있다.

또 15초 안팎으로 이뤄지는 부팅이 제대로 되지 않아 몇분째 계속 부팅만되고 있는 영상도 올라와있다. 결국 갤럭시노트7의 부팅이 아예 불가능해진 상태가 돼버렸다.

먹통(프리징 현상) 문제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시된 동영상에는 갤럭시노트7의 액정화면을 터치해 사용하던 중 갑자기 화면이 멈춰버린 모습이 담겼다. 아무리 화면을 터치해도 갤럭시노트7은 먹통 상태였다.

▲ 갤럭시노트7의 펜 불량 현상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단골 불량 이슈 중 하나인 ‘노트 펜’ 결함도 있었다. 펜 끝부분 모양과 펜을 넣는 구멍의 모양이 일치하지 않아 펜을 누르면 쏙 빠져야 하는데 안 빠지게 되는 불량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문제는 갤럭시노트7이 정식 출시(지난 19일)된지 일주일 정도밖에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렇듯 결함 문제가 연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약판매가 40만대 이상인 것을 감안하면 그만큼 많이 판매됐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100만원에 달하는 제품을 사는 소비자 입장에선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는 문제다.

A/S를 받거나 제품 교환을 받으면 된다지만 제품을 수리하는 것도 교환을 받는 것도 적어도 1~2주일 이상 걸리기 때문에 소비자는 상당한 불편을 겪어야 한다.

이에 대해 네티즌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모든 공산품들은 어차피 불량률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다른 쪽에서는 “몇천만대 중 몇백대가 불량이라고 문제없는 게 아니다. 소비자 입장에선 신제품 한 대인 것인데 불량이면 어떻게하냐”며 불량률이 있는건 당연하지만 불량품이 생겨도 검수 잘하고 멀쩡한 제품들만 판매하는게 정상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갤럭시노트7 충전 중 폭발 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갤럭시노트7을 충전했는데 새벽에 타는 냄새와 펑하는 소리에 깼다는 글과 함께 폭발 사진을 올렸다. 현재 삼성 측 직원이 문제의 제품을 수거한 상태며 폭발 원인 등에 대한 분석 결과는 길면 일주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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