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 ⓒ천지일보(뉴스천지)DB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25일 이틀 앞으로 다가온 더민주 전당대회에서 “친문 일색의 당이 될 것”이라는 일각에 우려에 대해 “그렇게 되면 과연 당이 외연 확장의 가능성을 가질 수 있겠느냐”며 정계개편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날 오전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에 출연한 김 대표는 “지나치게 양대 정당이 어느 한 계파에 쏠려서 그 계파가 전체를 장악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움직이는 것이 정치의 생리인데 그렇다면 새로운 움직임도 있지 않겠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당 외연 확장에 대해 “새누리는 지금 친박이 장악한 당이 됐고, 더민주는 친문으로 가게 되면 결국에는 정계개편이 일어날 것”이라고 언급했던 김 대표는 “대한민국 유권자가 4000만명 가까이 되는데, 친박·친문이 그렇게 똘똘 뭉치는 힘만 가지고 과연 (대통령이)될 수 있을까 하는 것은 상당히 회의적일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정계개편 새판짜기에 김 대표가 나설 것이라는 여론에 대해서는 “정계개편이 쉽게 되는 게 아니다”며 “과거에 정계가 항상 혼란을 요하기 때문에 또 한 번 그런 사태가 나지 않겠느냐,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말대로 그렇게 쉽게 되는 것 같으면 그게 벌써 일어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3일 손학규 고문을 만나 “손 고문이 더민주로 올 것 같지 않다”고 언급했던 것에 대해서는 “그분이 과거 더민주의 대선 경선 과정에서 투표방식에 대해 상당히 노여움이 있었던 같다”며 그러한 제도 속에서는 손 고문이 오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손 고문이 제3지대로 갈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치인의 능력이 어느 순간에 갑작스럽게 잘 발휘가 되면 거기서 무슨 새로운 싹이 튀어나올 수 있으니까, 그건 앞으로 과정을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일축했다.

경제민주화와 개헌을 이끌 ‘킹메이커’에 대한 김 대표의 역할론에 대해서는 “역할은 이미 충분했다”면서도 “대통령만 하고 싶다는 생각을 버리고 실체적으로 우리나라가 처하고 있는 상황이 뭐라는 것을 제대로 인식하고 그것을 어떻게 치유할 수 있냐고 하는 그 생각까지 하지 않는 사람이면 (대통령 후보로서)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날 김 대표는 “혹시 그러면 킹으로서 흥미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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