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임태경 기자]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도입에도 가계부채 증가세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저축은행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도 증가하면서 국민의 이자부담도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6년 1분기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6월말 가계신용은 1257조 3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3조 6000억원(2.7%) 증가했다. 지난해 2분기에 비해서는 125조 7000억원(11.1%) 늘어난 규모다.

가계신용은 은행, 보험, 대부업체 등 금융회사에서 받은 대출뿐 아니라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까지 합친 금액이다.

가계부채 증가폭은 지난해 2분기(33조 2000억원)부터 3분기 연속 30조원대 증가 폭을 이어가다 올해 1분기 20조원대로 둔화하는 듯 보였지만 2분기 들어 다시 30조원대로 돌아섰다.

2분기 가계대출 잔액은 1191조 3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32조 9000억원(2.8%) 늘었다. 1분기 중 가계대출이 20조 5000억원 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커졌다.

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이 586조 7000억원으로 2분기 중 17조 4000억원(3.1%) 급증했다.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420조 1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3조원 증가했다.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증가 폭도 1분기 7조 4000억원에서 2분기 10조 4000억원으로 늘었다.

비은행의 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은 2분기에도 4조 9000억원 늘면서 6월 말 잔액이 107조 1000억원에 달했다.

기타대출 잔액은 시중은행이 전분기 대비 4조 4000억원 증가한 166조 6000억원, 제2금융권이 5조 5000억원 증가한 159조 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카드 할부 등의 판매신용도 65조 9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000억원(1.1%) 늘었다.

이 팀장은 “정부의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의 영향으로 은행권 대출이 어려워진 수요자들이 비은행권으로 옮겨간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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