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FCA코리아는 이탈리아 감성의 세련된 도심형 이미지에 오프로드를 달리는 주행성능을 갖춘 피아트 '올-뉴 500X'를 국내에 처음 출시했다. 파블로 루쏘 FCA코리아 대표(왼쪽 2번째)와 모델들. ⓒ천지일보(뉴스천지)

9단 자동변속기 적용… 이탈리아 감성 디자인이 특징
2.4가솔린·2.0디젤 등 3종… “올해 1200대 판매 목표”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FCA코리아가 이탈리아의 감성과 스마트 드라이빙 시스템이 적용된 피아트의 첫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뉴 피아트 500X’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올-뉴 500X’는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미니’와 경쟁할 전망이다.

24일 FCA코리아는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피아트500의 뒤를 잇는 ‘올-뉴 500X’를 선보였다. ‘올-뉴 500X’는 이탈리안 디자인 감각에, 작지만 역동적인 주행성능과 정확한 핸들링을 가졌다고 FCA코리아 측은 설명했다.

1957년대 처음 선보인 피아트 500 모델은 독특한 디자인과 간결함을 추구했다. 전 세계에서 540만대 누적판매를 해온 차량으로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미니’처럼 마니아층을 형성해가고 있다.

파블로 루쏘 FCA코리아 대표는 이날 “‘올-뉴 500X’는 심플하면서도 획기적인 차량”이라며 “2기통 엔진의 콤팩트 차량이지만 성인 4명이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해치백과 SUV의 크로스오버 모델”라고 소개했다. 이어 “‘X’라는 의미는 ‘곱하기’라는 뜻으로, 아름다움과 실용성의 곱셈이란 뜻”이라고 덧붙였다.

FCA코리아는 올해 국내 시장에서 ‘피아트 올-뉴 500X’ 판매 목표를 1200대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FCA코리아 전체 판매량(피아트·지프·크라이슬러)은 6872대였다.

▲ 피아트 '올-뉴 500X'와 모델들 ⓒ천지일보(뉴스천지)

◆‘깜찍한·활기찬’ 크로스오버 콤팩트SUV

정일영 FCA코리아 이사는 “피아트 500X의 경쟁 차종은 미니 컨트리맨이다”라고 말했다.

정 이사는 “미니 컨트리맨이 6단 자동변속기를 가졌다면 피아트 500X는 9단 변속기로 즉각적이면서 부드러운 변속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차량은 고속에서는 낮은 RPM 영역대를 활용해 가솔린 엔진뿐 아니라 디젤 엔진의 소음을 낮췄다.

‘올-뉴 500X’는 도심에서도 주말 여행길에서 잘 어울릴 수 있는 디자인을 갖췄다고 FCA코리아는 강조했다. 세련된 도시 스타일을 갖췄고 오프로드 주행환경에서도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전후방 범퍼와 측면 보호 실드, 루프레일, 18인치 휠을 갖췄다는 것이다.

▲ 24일 FCA코리아는 이탈리아 감성의 세련된 도심형 이미지에 오프로드를 달리는 주행성능을 갖춘 피아트 '올-뉴 500X'를 국내에 처음 출시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전면부는 새틴 실버로 장식된 사다리꼴의 하단 범퍼를 통해 강인한 인상을 주고 더블 원형 헤드램프는 귀여움을 준다. 사다리꼴로 살짝 돌출된 전면 중앙부, 크롬으로 장식한 피아트 로고 등은 피아트500 특유의 디자인 철학을 이었다.

‘올-뉴 500X’는 국내에서 2.4리터 가솔린의 ‘팝스타’, 2.0리터 디젤의 ‘크로스’ ‘크로스 플러스’ 등 3가지 트림으로 판매된다. 2.0리터(ℓ) 멀티젯 터보디젤엔진은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35.7kg·m에 이르며, 복합연비는 12.2㎞/ℓ(도심 10.7㎞/ℓ, 고속도로 14.6㎞/ℓ)이다. 2.4ℓ멀티에어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188마력, 최대토크 24.2kg·m이다. 복합연비는 9.6㎞/ℓ(도심 8.5㎞/ℓ, 고속 11.3㎞/ℓ)이다.

▲ 피아트 '올-뉴 500X'. 파블로 루쏘 FCA코리아 대표가 차량을 소개하고 있다(오른쪽 상단). ⓒ천지일보(뉴스천지)

◆깐깐한 美 IIHS ‘최고’ 안전등급

작지만 깐깐하기로 소문난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에서 2년 연속 충돌 테스트 ‘톱 세이프티 피크 플러스’를 획득해 가장 안전한 차로 올랐다.

특히 스톱&스타트 기능이 적용됐고, 디젤 모델은 자동상시 4륜구동(AWD)이 적용됐다. 디젤 모델 중 크로스 플러스에는 패들 쉬프트가 적용돼 역동적인 주행을 할 수 있다. 무드 셀렉터 시스템은 전자식 주행 안정화 프로그램(ESC), 브레이크와 엔진을 최적화한다.

실내는 6.5인치 유커넥트 터치스크린 인포테인먼트 내비시스템, 3.5인치 TFT-LCD 운전 정보 시스템(EVIC)을 갖췄다. DMB, TPEG을 지원하는 순정 한국형 내비게이션과 8-스피커 하이파이 사운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미니 브랜드와 경쟁할 또 다른 요소로 무상보증과 가격을 내세웠다.

무상보증은 5년 동안 디젤2.0모델은 10만㎞ 이내, 가솔린2.4모델은 8만㎞ 이내 엔진오일, 필터 에어클리너, 에어컨디셔닝 필터 무상 교환을 할 수 있다.

3개 트림의 가격은 ‘2.4 가솔린 팝스타’ 3140만(개소세 인하가 2900만원), ‘2.0 디젤 크로스’ 3690만원(개소세 인하 3580만원), ‘2.0 디젤 크로스 플러스’ 4090만(개소세 인하 3980만원)이다.

▲ 24일 FCA코리아가 피아트 '올-뉴 500X'를 국내에 처음 출시한 가운데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승국 FCA코리아 세일즈 총괄 상무, 파블로 루쏘 FCA코리아 대표, 정일영 FCA코리아 이사 등이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질의응답 “3일 안에 배달할 물량 확보해”

이날 질의응답에서 파블로 루쏘 대표는 “올-뉴 500X는 피아트 브랜드가 한국에서 새로운 장을 열고 브랜드를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 이 모델을 1200대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1.6리터 엔진 모델을 들여올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2.4 가솔린, 2.0 디젤을 우선으로 하고 상황을 지켜볼 것이고 현재로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디젤 모델에만 4륜구동을 장착한 이유에 대해서 정일영 이사는 “파워트레인 검토를 했을 때 가솔린은 전륜구동의 수요가, 디젤에서는 4륜구동의 수요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유럽시장이나 이탈리아 판매 가격과 한국의 차이는 어떤가에 대한 질문에는 파블로 대표가 “이탈리아와 한국에서 동일한 콘텐츠로 판매하며, 한국 차량의 가격이 800만원정도 더 낮다”고 말했다.

실용성과 고성능을 동시에 소비자에게 어떻게 이해시킬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파블로 루쏘 대표가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피아트500을 계승하고 더 많은 기능에 3도어가 아닌 5도어를 제공해 주말 활동에도 적합한 매력적인 차량이라는 것을 알릴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지난번 판매 차량의 경우 물량이 부족한 것에 대해서는 “현재 목표인 1200대에 대한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답했다.

송승국 세일즈&마케팅 총괄 상무는 “전 세계적으로 출시한 모델이 생산량 확보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레니게이드도 4월부터 공급이 원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본사 관계자와 한국지사가 지속적으로 협약해서 3일 안에 배달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500X 모델의 고성능에 대해서는 이번 출시를 계기로 소형 프리미엄 브랜드인 미니와 경쟁하는 전략을 가졌다”며 “이에 좋은 엔진과 좋은 가격으로 선을 보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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