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중국 여성이 춘제(春節)를 하루 앞둔 9일 베이징에서 시끄러운 폭죽 터지는 소리에 귀를 틀어막고 있다. 베이징 당국은 심각한 대기 오염으로 시민들에게 폭죽 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폭죽을 터뜨리며 최대 명절인 춘제를 축하했다.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중국 춘제 연휴 기간 중 시민들의 폭죽놀이로 인해 대기오염이 악화되고 화재 등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하자 이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관영통신사인 중국신문사에 따르면 중국 환경보호부 조사결과 18일 오후 1시부터 춘제 당일인 19일 정오까지 대기 관찰대상 338개 도시 중 51개 도시에서 기준치를 넘어선 심각한 대기오염이 발생했다.

지난해 128개 도시에서 심각한 대기오염이 파악된 것에 비하면 개선된 것이긴 하지만 올해도 피해는 속출했다.

18일 저녁 전국적으로 2111건의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950만위안(한화 약 16억 7000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이어 19일 오후 4시경에는 저장성 융캉시의 한 폭죽가게에서 업주가 폭주를 터트리는 시범을 보이다가 가게 밖에 쌓아놓은 폭죽더미가 폭발해 성인 2명, 아동 3명 등 총 5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다.

올해 춘제 기간 530여개 도시가 폭죽놀이를 제한하는 정책을 시행했고, 130개 도시에서는 아예 폭죽놀이를 금했다.

수도 베이징시의 경우 폭죽 판매를 엄격히 제한하면서 올해 섣달그믐(18일) 야간에 수거한 폭죽 쓰레기의 양은 30t으로, 지난해 41t보다 2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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